<직업의 종말_The end of Jobs_Taylor Pearson>
세상에 기회는 몇 개일까? 기회라 하면 너무 범위가 넓을 수 있으니, 직업의 기회라 하자. 과연 우리에게 직업의 기회는 몇 개나 될까? 요즘 직업은 갈수록 없어지고, 기회가 자꾸 사라져간다고 아우성이다. 하지만 사실 기회가 없는 것이 아니라, 좋아 보이는 기회만을 바라보고 그것만 좇기 때문에 시야가 좁아진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문제는 시선이다. 그것보다 더 좋은 기회들이 세상에 널려 있다. 아무도 관심 없고 인기 없는 그곳, 혹은 그것에 보물이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주는 책을 만났다. 창업만 독려한다기보다는 오히려 삶의 숨겨진 곳에 시선을 돌려, 자신만의 새로움을 구축하라는 것이 이 책이 전달하려는 핵심 메시지일 것이다.
지금, 이 순간도 사람들의 인기와 시선에 신경 쓰지 않으며, 자기가 사랑하는 것을 위해 묵묵히 그 길을 가는 그들과 함께 읽고 싶은 책이다. 결국 그 길이 성공하는 길이고, 인정받는 길이라 확신한다.
<본문 속으로>
학위에 따른 보상이 줄어들고 있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학벌을 늘리는데 비용을 들이고 있다. 대출까지 받아가면서 말이다. 물론 학위와 지식이 희소자원이었던 시기에는 이는 당연한 전략이었지만, 지금은 그 가치가 하락하고 있다. 이미 책과 온라인 등에 지식은 넘쳐난다. “당신은 좋은 학위가 없으니 그렇게 말하고 있는것 아니오!” 이렇게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다른 길을 선택해도 여전히 많은 기회와 부가 넘쳐난다고 말하고 싶다.
일단 실행하고 창조하는 순간 하나님의 섭리가 움직인다. 생각지 못한 사람과의 만남, 물질적 지원, 뜻밖의 기회들이 찾아온다. ‘할 수 있다’라는 말이 진부하다고 여길수 없을 만큼, 꿈꾸고 용기 있게 시도할 때 기적이 나타난다.
삶은 복잡한 영역이며, 그 영역에 있는 시도자 혹은 실행자의 노동은 더욱 가치 있는 것이다. 또한 이는 인간 본연의 동기에 부합하는 일이다.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많은 수익을 내는 사업을 시작하는 것이 꿈같은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당장 직장을 얻으면 5만~10만 달러를 벌 수 있다. 하지만 사업을 시작할 경우, 상한선 없이 벌 수도 있다. 물론 불확실성이 있지만, 초기에 자금을 모아 시작한다면 어느 정도 버틸 수 있을 것이고, 여기에 수익이 더 생기면 더 많은 시간과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최악의 경우라도 이미 풍부한 경험을 얻은 후 직장으로 다시 돌아갈 수는 있다.
하지만 향후 20년 이내 우리의 삶은 불확실성이 극에 달해 지금은 상상할 수 없는 미래가 펼쳐질 것이다. 따라서 불확실한 세상의 도래에 대비해 미리 거기에 적응하는 연습을 하면 어떨가? 즉 주어진 메뉴에서 요리를 고르는 자가 될 것인가, 아니면 요리사가 되어 그 누구보다 더 많은 영향력을 획득할 것인가?
용의 꼬리가 될 것인가, 아니면 뱀의 머리가 될 것인가? 뱀의 머리가 아니라면 지렁이의 머리라도, 아니 애벌레의 머리라도 되고싶다.
자신의 현실을 설계하는 역량은 삶의 질, 자유, 부의 수준과 직접 연관된다. 현실을 설계하는 사람들은 삶의 모든 요소에서 높은 수준의 역량을 발휘한다. 또한, 자신의 삶을 설계하는 과정에서 부를 창출해 나가며 다른 사람들도 같은 길을 가도록 이끌 수 있다. 아이폰을 설계한 스티브 잡스가 그런 사람이다. 스티브 잡스와 애플은 우리가 더 많은 영향력과 자유, 부를 창출해 나갈 수 있게 해 주었다.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은 말했다.
수많은 사람은 강연이나 책에서 많은 것을 깨닫지만, 그다음 날 다시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일터로 묵묵히 돌아간다. 언젠간 기회가 오겠지, 잘 되리라고 믿어, 하는 식으로 아주 막연한 태도를 보이는 것이다.
과연 우리는 전형적인 길로만 가야하는 것인가? 주어진 옵션에서는 아무것도 고르지 않고, 기회를 창출하며, 더 나은 레버리지 포인트를 찾을순 없을까? 어디서 살지, 시간을 어떻게 쓸지 선택할 자유를 얻을 능력은 과연 없는 것일까? 열심히 일할수록 더 많은 돈을 벌게될 능력이 정말 없는 것인가?
선택한 목표를 의식적으로 좇는 사람은 한층 심오하고 복합적인 능력을 갖춘 개인으로 성장할 수밖에 없다. 역량을 확대하고 한층 더 높은 차원의 도전으로 뻗어 나가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그는 점차 다양한 능력을 쌓고 유능한 개인으로 성장하여 결과적으로 시장에서 가치 있는 인물이 된다. 자신을 위해 일하므로 순전한 창작의 기쁨이 느껴지고, 시간 가는 줄 모른 채 밤새워 일할 수 있다. 자신이 이미 이룩해 놓은 사업을 사랑하며, 그것을 더 의미 있게 만드는 길을 발견하는 것이다. 복잡성 영역에 있는 창업가적 활동은 지금도 턱없이 부족하다. 그리고 우리가 의무적으로 종사하고 있는 직업은 창업가적 활동을 해낼 능력을 저해한다.
자신의 일에서 의미를 찾는 것은 단지 개인에게 성취감만을 가져다주는 것이 아니라 비즈니스에서 유용한 전략이 된다.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만약 이 질문에 답하지 못한다면 불행하게도 다음 두 가지 결과 중 하나에 이를 수밖에 없다.
1. 다른 사람이 하는 것을 하고 싶어 한다.
2. 다른 사람이 하라고 하는 것을 한다.
단지 자신의 마음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세상으로 걸어가 일을 해낼 때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기회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어떤 행위를 하고 일을 창출하며 세상에 나가 창조적인 작업을 할 수 있는 도구가 있다는 점이다. 오늘날처럼 그 기회에 쉽고 안전하게 다가갈 수 있었던 적은 없었다.
하지만 그 기회를 붙잡기 위해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많은 사람이 더 많은 것, 더 큰 것을 붙잡을 수 있게 되었다고 느끼지만, 정작 행동에 들어가는 것은 소수의 사람뿐이다.
남의 지시를 받고 일하며, 어떤 극적인 일도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걸 알고 편안히 밤을 보내는 직장인의 삶과는 다른 것이다. 그럼에도 그 치열한 도전의 밤을 이겨 내면, 인류 역사상 전례 없는 수준의 부와 자유는 물론, 일과 삶의 의미를 붙잡을 수 있게 될 것이다.
50년 후의 모습을 그리며, 우리의 미래, 우리의 이야기를 스스로 써나가야만 한다.
– 솔로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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